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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不眠) / 지안 송선숙
2017. 10.24(화) 16:09확대축소

그가 잠시 산책을 나간 모양입니다.
입맞춤하자기에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잠시 기다리라 했더니 삐졌나 봅니다.

바람만 바람만 가다 보니 너무 멀리 갔을까요
문 앞에 서서 기다리려니 밤길이 너무 어둡습니다

처마 밑에 작은 장명등을 내다 걸어야겠습니다
댓돌에 시린 발을 감싸주던 털신을 벗습니다
첩첩 먼 겨울밤 산 너머로 어둠이 아득합니다

현자의 처마 끝에 달아 놓은 장명등 불빛
한 줄기 의지 삼아 걸어온 길
이제 내 장명등이 되어
누군가 먼 길 밟아갈 수 있기를
스스로가 너무도 빈약하고 부족하여
등 하나 내다 걸 위인이 못되어도
멀리까지 불빛이 가지 못하더라도
빈 마음의 처마 아래
작은 장명등 하나 걸어야겠습니다

첩첩
먼 겨울 산 너머로 오렌지빛 파도는 밀려오는데
산책 나간 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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