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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쌓았던 종이에는 향기가 난다.
2019. 09.04(수) 01:49확대축소

어느 날 부처님이 기사굴산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제자에게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이 어떤 종이인지 물었다.

제자가 대답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가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를 보고,
그 것을 줍게 하여 그것이 어떤 새끼인지 물었다.

제자는 다시 대답했다.
"이것은 고기를 꿰었던 새끼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원래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르는 것이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 하여 향기가 나고,
저 새끼는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을 자신은 모른다. "


지안 송선숙 기자 help@mgsesang        지안 송선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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