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화) 20:16
2021년 10월 20일(수)
전체기사 정치/자치 경제/사회 교육/문화 광주전남소식 시사칼럼 건강칼럼
맑은세상 포토
차한잔의 여유
시(詩)마당
::방문자 카운터::
전체 방문자19,368,047명
최대 방문자34,436명
어제 방문자1,000명
오늘 방문자924명

대불청 “특정종교 성지화 깊이 분노

가톨릭 배타적 모습에 깊은 유감 - 사업 중단 촉구
2021. 09.29(수) 15:46확대축소

경기도 광주시와 천주교 수원교구가 불교역사문화가 숨쉬는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 불교계의 공분이 일고 있다.

가톨릭은 사찰 자리인 천진암을 자신들만의 성지로 만들고, 스님들이 거주하던 암자인 천진암(天眞庵)을 천진암(天眞菴)으로 뒤바꿔 버렸다.
더욱이 천진암의 십수명의 스님들은 자비와 생명 존중의 마음으로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하려다 처형을 당했고, 결국 폐사에까지 이른 곳이다.

이 같은 희생과 자비의 공간에서 스님들의 아픈 역사를 가리고 천주교 최초 교리 강론터를 내세워 성지화했다. 남한산성 역시 마찬가지다. 스님들은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거치며 산성을 축조하고, 성안에 사찰들을 조성해 나라를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몇몇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했어도 이를 그들만의 성지로 주장하고 이를 가톨릭 순례길로 만드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고 독점하려는 것이다.

가톨릭의 역사를 앞세워 우리 민족문화와 불교의 역사문화유산을 덮으려는 의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동학 갑오경장 갑신정변 3.1운동 등 항일의 역사 보다 가톨릭 순교자들의 역사를 앞세운 서소문 역사박물관을 나랏돈을 받아 지어, 민족역사공원이어야 할 곳을 사실상 가톨릭 공원화했다. 우리 항일운동사를 빼앗고 불교역사문화 위에 가톨릭 역사를 뒤덮어 불교사를 말소하려는 의도와 다르지 않다.

경기도 광주시와 가톨릭 수원교구가 추진하는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카톨릭 성지순례길’은 일명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고 불린다. 마치 남한산성과 천진암 등이 가톨릭만의 성지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가톨릭 성지순례길 반대 성명을 채택한 데 이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광주시사암연합회 등이 성명을 내고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불교계 대표 청년단체인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가 가톨릭과 광주시의 성지순례길 사업 추진에 분노를 표했다.

대불청은 29일 성명에서 “우리 청년불자들은 남한산성과 천진암에 담긴 불교의 역사를 깊이 헤아리지 않고 관광마케팅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추진하는 현 사업에 깊이 분노하고 있다.”며 “광주시는 역사문화유적지에 담긴 불교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무시하고 특정 종교로 성지화하는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대불청은 “천진암은 탄압받는 천주교인들을 스님들이 보호하려다 수십명의 스님들이 처형 당하고 결국 폐사에 이른 곳으로서 불교의 자비정신과 희생이 깃든 곳”이며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님들이 산성을 직접 증축하고 경비했던 곳이며, 국난극복을 위해 승병들이 분연히 일떠섰던 호국불교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한산성과 천진암은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유적지”인데도 “시민의 공동재부인 문화유산을 특정 종교가 사유화하거나 독점하면 그 피해는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우리 청년불자들은 다종교 시대를 역행하고 종교 평화를 저해하는 근래 카톨릭계의 배타적인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불청은 “천주교는 종교 갈등을 촉발하는 문화재 훼손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불청은 “서울에 위치한 천주교 절두산성지에는 해운당대사의징지비가 있다. 이 비는 1638년 입적한 의징 선사를 기리며 1698년 의징 선사의 제자 수견 천심 선사가 세웠다.”며 “천주교의 소유도 아닌 주어사지에서 스님의 비를 천주교성지로 무단 반출한 행위는 납득이 어렵다. 주어사와 천진암이 천주교의 발상성지라고 하더라도 천주교학 강학 장소를 내어준 불교의 선의를 헤아린다면 이제라도 종교 화합의 입장에서 해운당대사비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불자들은 “광주시는 카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에 역사문화유적지를 하위 개념으로 종속시키는 현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만 한다.”며 “종교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넓은 시민사회의견을 청취하고 종교 평화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 얽힌 종교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보를 외호하는 청년불자들이 현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광주시는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안 송선숙기자 help@mgsesang        지안 송선숙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인사말 | 회사개요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공지사항 | 제휴문의 | 광고문의 | 기사제보

제호 : 바르고 맑은 세상 등록번호 : 전남아00091 등록년월일 : 2009년 2월 17일 간별 : 매일 | 회장:장순택 발행인·편집인 : 정재신

발행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강로 192-16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신 news@mgsesang.com 제보 및 문의 : 061)375-2525(代)
맑은세상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