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1월6일 광주시청 3층 대강당에서 ‘불기 2567년 성도재일 연합법회’를 봉행했다. 광주불교연합회의 성도재일 연합법회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 이번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직접 광주를 찾아 지역 사부대중에게 감로법문을 설했다.

광주 성도재일 연합법회는 범종 3타를 시작으로 광주 유일의 불교종립 학교인 광주 정광중학교 취타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성도재일을 축하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무공,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자공,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법성 스님과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전 회장 동현, 수석부회장 도계(소원정사 주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회장 무등, 태고종 광주·전남종무원장 월인,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 등 광주·전남지역 스님 100여명과 이범식 광주불교신도회장, 강윤구 포교사단 광주지역단장과 윤영덕 국회의원과 김병래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내가 기분 나쁘고, 속상하고, 괴로운 일들이 자꾸 생기는 이유는 어떤 조건이나 사건 사고가 먼저라기보다 내가 기분 나쁜 업(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업으로 시절 인연의 때 그런 일이 생긴다”며 “절에 가서 보시하고 수행하고 육바라밀을 수행하면 그 업장 사라져 보살이 되고 보살이 되면 저절로 괴로움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나친 욕심과 성과를 원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모든 것을 부처님의 말씀처럼 나의 업장으로 생각하고 참회하고 비우고 수행해 나가면 일이 성취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와 인과, 중도의 정의를 설하고 집착과 분별심을 내려놓고 자리이타의 보살행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재일은 참다운 의미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이라며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명상을 통해 세상이 존재하는 의미와 모든 생명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도성스님은 “코로나 이후 광주지역 사부대중이 종단의 최고 지도자이신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성도재일 연합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우리가 다시 시작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팬데믹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는 다시 공존의 삶을 위해 수행의 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불교연합회 이범식 신도회장은 “성도재일은 젊은 싯다르타 태자가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날”이라며 “우리 광주불자들은 이런 삶의 변화를 시작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사부대중이 처음으로 함께 법문을 듣는 오늘 서원을 세우고 수행과 정진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불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양행선 광주불교연합회 사무국장이 빛고을 불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마음선원 광주지원은 광주불교회관 건립불사 기금 천 만원을 광주불교연합회에 기부했고, 광주불교승보회도 지역학생 9명에게 인재육성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광주불교연합회는 이날 2023년 빛고을관등회 일정을 발표했다. 광주불교안합회는 4월28일 5.18민주광장에서의 점등식을 시작으로 광주천 일대에서의 전통등 전시회, 어울림한마당, 관등법회, 연등행진, 대동한마당, 전통무화체험부스, 작은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 ‘연등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