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 차기 주지에 총림 유나 원타 스님이 추천됐다. 해인총림은 16일 경내 관음전에서 임회를 열어 총림 유나 원타 스님을 차기 주지로 추천한 방장 원각 스님의 추천안을 심의했다.

해인총림 임회는 16일 오후 1시 경내 관음전에서 2023년도 1차 임회를 열어 현응 스님과 성공 스님(해인사 비대위)을 산문출송키로 했다. 또 차기 주지 후보로 원타 스님을 심의했다.

임회에는 재적위원 33명 중 29명이 참석해 방장 스님 추천안에 대한 동의를 공식 결의했다.

총립법에 따르면 총림 주지는 임회를 거쳐 방장이 추천하면 총무원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또 임회에서는 최근 범계 논란을 빚은 전 주지 현응 스님과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에 참여한 성공 스님에 대해 모두 해인총림의 위상을 저해한 책임을 물어 산문출송 하기로 결의했다.

산문출송은 현대적 종법체계의 징계는 아니다. 절집에서 승권(僧權)을 빼앗고 내쫓는 제도이다. 음행 등 4바라이죄를 지었을 때 보통 산문출송한다. 현응 스님은 출가본사이자 재적본사인 해인사에서 산문출송되고 조계종 호법부에 등원해 ‘음행’ 관련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임회를 앞두고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대책위측과 해인사 종무원들간에 충돌이 빚어져 종무원 한명이 부상을 입었다.